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1조원 이상 투자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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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경제=황인홍기자] 대기업들이 지난 2년 반 동안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에 4조원 이상을 지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법인 지분투자를 가장 많이 한 분야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였다. 

지분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제약 바이오 분야가 많았고, 가장 많은 기업에 지분을 투자한 기업은 네이버였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개 기업들의 타법인 출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계열사 투자를 제외한 타기업에 지분취득한 기업은 298개 기업으로 조사됐다. 

출자한 금액은 취득가 기준으로 20조 7701억원 이었다. 

이 가운데 투자조합 등 간접투자가 16조 3354억원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했다. 기업 수는 2922개 였다. 

직접 지분을 취득한 곳은 844개 기업, 지분출자 금액은 4조 5243억원이었다. 

타법인 투자기업 수와 지분 출자액은 2021년 330개 기업 2조 1225억원에서 지난해 335개 기업 1조 2976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까지 179개 기업에 1조 1042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대기업들의 출자를 받은 844개 기업들의 주요 업종을 분석한 결과 가장 지분 출자를 많이 받은 분야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였다. 2021년 이후 상반기까지 대기업들은 99개 기업에 1조 1415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차전지 분야로 64개 기업에 1조 416억원의 지분출자를 했으며 우주항공분야 48개 기업에 4770억원을 투자했다. 

가장 많은 기업에 투자를 한 분야는 제약바이오 기업들로 173개 기업에 4370억원을 투자했다.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분포한 분야는 AI 및 빅데이터 분야로 122개 기업에 20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계열사나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 타기업의 지분출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이 기간 63개 기업에 5978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가 가장 많이 지분을 출자한 분야는 AI 빅데이터 분야로 15개 기업에 지분출자를 했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는 11개 기업에 지분을 출자했다. 

네이버에 이어 타법인 지분출자가 많은 기업은 하이브였다. 하이브는 이 기간 8개 기업에 4376억원을 출자했는데 대부분은 올해 경영권 분쟁을 한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출자였다. 

이 밖에 LG화학이 8개 기업에 3737억원 지분출자 하며 뒤를 이었고 SK텔레콤이 11개 기업에 2694억원의 지분을 출자했다.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16개 기업에 1666억원의 지분출자를 했으며 크래프톤이 20개 기업에 1663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분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포함한 4개 기업에 1564억원의 지분을 출자했고, 현대모비스는 6개 기업에 1282억원, CJ ENM이 8개 기업에 1205억원을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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