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동향 중 현재경기판단과 취업기회전망 급락
물가상승 주요 요인으로 농축수산물, 집세, 공공요금 등 꼽아

[와이즈경제=이대희 기자]  지난 4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5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제공=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제공=한국은행)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9.4로 전월 대비 8.8p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70.8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 등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번 달 들어 하락 전환됐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동향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81)와 생활형편전망CSI(85)는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4p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CSI(88)와 소비자지출전망CSI(92)는 전월 대비 각각 4p, 7p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42, 향후경기전망은 66을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각각 12p, 9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60으로 전달보다 12p나 떨어졌고 금리수준전망CSI도 89로 1p 떨어졌다.

또한 현재가계저축CSI(87)와 가계저축전망CSI(89)는 모두 전월 대비 3p 떨어진 반면,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101)는 모두 지날달과 비교해 2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 수준인 139를 유지했고, 주택가격전망CSI(117)와 임금수준전망(105)는 전월대비 각각 8p, 6p 떨어졌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모두 지난달보다 0.1%p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8.7%), △집세(39.4%), △공공요금(33.7%) 순이었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농축수산물(9.0%p), △공공요금(5.7%p). △공업제품(1.6%p)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집세(-8.1%p), △석유류제품(-4.1%p), △개인서비스(-2.7%p) 비중은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2370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부터 2019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저작권자 © 와이즈경제(Wise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